2023년 회고

2023년은 내가 기대했던만큼 행복하거나 많은 성장이 있었던 한 해는 아니었다.

개발자로서보다 인간적으로 어떻게 한 해를 보냈는지 작성해보려고 한다.

 

나는 2022년 12월 이전 직장을 퇴사하였는데,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재취업이 늦게 되면서 심리적인 불안감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작년 여행때 사진

 

퇴사직후엔 여행도 다녀오고 (이때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긴 했다.), 미뤄왔던 일들도 해결하고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재취업 예상 기한을 3개월로 보았었기 때문에 3월 말이 되면서 부터 조금씩 마음에 불안함이 생겼다.

매일 쉬지않고 공부했고, 주말에도 편히 쉬지 못하고 책상 앞에서 보냈던 시간이었다.

이 기간에 다시는 이직없이 퇴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불안 지수가 몹시 높아져있었고, 예민했던 시기였다.

 

다만 이 기간동안 처음 퇴사했을 때의 다짐과 계획은 잘 실천했었기에 다행이었다.

규칙적인 기상/수면 패턴을 가졌고, 고강도는 아니지만 꾸준히 운동을 했고, 매일 부지런하게 보냈다.

일을 하지 않다보니 글또8기에 참여하면서 시간을 많이 들인 글들을 쓸 수 있었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6월 중순쯤 최종적으로 오퍼를 준 기업 중 함께 하고싶은 곳이 생겨서 취업을 하게 되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집과 회사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다. 독립하고 싶은 마음이 없음에도 길에서 낭비되는 시간과 체력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집을 떠나게 되었다.

지금이야 혼자사는 것이 익숙해졌지만, 이 당시에는 퇴직 6개월만에 입사한 새로운 직장에 대한 긴장감과 가족들과 떨어져서 살게된 불안함때문에 꽤나 우울한 시기를 보냈다.

이런 우울감은 졸업작품을 준비하던 2017년 여름 장마철 이후 정말 오랜만에 겪는 감정이었다. 심지어 그때보다 더 크고 무겁게 다가왔고, 지나서 이야기하지만 너무 힘든 시기였다.

그러면서 건강적인 이슈가 겹쳤고 개별적으로 개발 공부를 거의 하지못했어서, 그래서 하반기가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이제는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내년을 더욱 기대해보려고 한다.

어려움이 더 많았던 2023년 묵은 해를 보내주고, 2024년에는 느린 속도일지라도 2023년보다는 다시 개발 흥미를 되찾고, 여러 활동을 해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2024년의 개인적, 개발적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보아야겠다.